2026년 4월 3일부터 5일까지, 다낭 하얏트 리젠시에서 2박 했어요. 애들 데리고 갈 때는 리젠시 클럽 되는 방으로 잡으면, 수영하며 목 축이기도 좋고, 간식바도 이용가능 해 활용도가 높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예약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리젠시 클럽은 정말 좋았고, 수영장은 기대에 못 미쳤어요. 그리고 해변에서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 꼭 적어둘게요.
예약 내용과 금액
다섯 식구라 객실 두 개를 2박, 그러니까 총 4박 분량을 잡았어요.
- 객실 · 오션뷰 트윈룸 (리젠시 클럽 이용 가능)
- 요금 · 객실 하나에 1박 920만 동 (약 53만 원, 360달러 정도)
네, 비쌉니다. 베트남 물가를 생각하면 특히 그렇죠. 그래도 한 번쯤은 가볼 만했다는 게 저희 결론이에요. 왜 그런지 하나씩 적어볼게요.
리젠시 클럽 — 이거 하나로 값을 했어요
애들이랑 가시는 분들한테 딱 하나만 추천한다면 이겁니다. 라운지 하나로 하루가 편해져요.
조식을 라운지에서
메인 뷔페 말고 라운지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어요. 메뉴 가짓수는 메인보다 적습니다. 그래도 에그 베네딕트, 베트남 쌀국수, 생망고 같은 게 있어서 먹을 건 충분했어요.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애들 데리고 먹기엔 라운지가 편했습니다. 아침부터 붐비는 뷔페에서 자리 찾아 헤매는 일이 없었어요.
하루 종일 음료 가져다 마실 수 있어요
아침 먹고 나서도 낮 동안 아무 때나 들러서 캔음료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놀다가 목마를 때마다 근처 마트는 없고, 호텔 미니바는 비싸서 손이 안 가잖아요
멀리 나가지 않아도, 쉽게 음료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녁 5시부터는 핑거푸드와 술
오후 5시부터 핑거푸드랑 술이 나옵니다. 맥주, 칵테일, 위스키도 한두 종류 있었어요.
가짓수가 많지는 않은데 배를 채울 만한 게 꼭 하나씩 있었어요. 치킨 너겟이나 피시앤칩스 같은 거요. 매일 조금씩 바뀌어서 질리지도 않았고요. 저녁을 가볍게 때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빵이랑 케이크가 정말 맛있었어요
이건 따로 적고 싶어요. 라운지에 있는 케이크랑 파이, 베이커리류가 진짜 수준급이었습니다. 호텔 라운지 디저트가 그냥 구색만 맞추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달랐어요.
아쉬운 점 — 7시에 끝나요
저녁 음식이 7시면 정리됩니다. 좀 이르죠. 저녁을 라운지로 해결하려고 하면 5시부터 7시 사이에 다 먹어야 해요.
저희는 밤에 출출해져서 결국 방으로 배달을 시켰습니다. 애들이랑 놀다 보면 저녁 시간이 늦어지는데, 그 점은 미리 알고 계획하시는 게 좋아요.
수영장은 사진이랑 달랐어요
리조트 안에 수영장이 네댓 개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한테는 잘 안 맞았어요.
로비 쪽 메인 수영장은 사진으로 보면 정말 예쁩니다. 그런데 직접 가서 보니 물이 별로 깨끗해 보이지 않아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어요.

더 아쉬웠던 건 깊이입니다. 어린이 수영장이 1.2m였어요. 이게 어린아이한테는 꽤 깊습니다. 슬라이드가 있는 수영장도 마찬가지 깊이였고요.
저희 애들이 10살, 5살인데 둘 다 무섭다고 했어요. 큰애도 발이 안 닿으니까요. 어린이 수영장이라는 이름만 믿고 가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대신 프라이빗 비치가 좋았습니다 (해파리 주의)
수영장이 별로라 10분쯤 걸어서 리조트 전용 해변으로 갔어요.
모래 사장에, 수심도 허리춤 되는 높이로 쭉 이어지는 해변가라서, 10세 아이는 혼자서 파도 놀이를 하며 잘 놀았습니다.
다만, 수심에 변동시 크더라고요. 무릎 깊이에서 몇발 더 가면 허리춤으로 오고, 다시 무릎 높이고 이렇게요
그래서, 5세 아이는 계속 안고 튜브 태우며 놀았습니다.
파도가 시원하게 치고, 수심은 상대적으로 얕아서 애들이 파도를 즐기며신나게 놀았어요.
수영장에서 무섭다고 하던 애들이 여기서는 잘 놀더라고요.
그런데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4월 초인데도 해파리가 있었고, 저희는 큰 아이가 해파리에 쏘였습니다.
해파리 하면 여름을 떠올리잖아요. 4월이면 괜찮겠지 하고 아무 대비 없이 들어갔다가 당했습니다.
바다에서 놀 계획이 있으시면 긴팔 긴바지 래시가드를 꼭 챙기세요. 피부가 덜 노출되면 그만큼 위험이 줄어듭니다. 특히 애들은 물에 오래 있으니까 더 필요해요.
저희는 해파리에 쏘이고 나서 물로 닦아주라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요.
해파리 상처가 각보다 오래 가서 고생했어요
로비에서 호텔내 의무실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다음에 같은 상황이면 의무실을 가 볼 것 같아요!
헬스장은 기대하지 마세요
헬스장이 있긴 한데 좁고 바다 뷰도 없어요. 리조트 헬스장 하면 창밖으로 바다 보면서 뛰는 그림을 기대하게 되는데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결국 한 번도 안 갔어요.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주셨어요
이번 여행이 사실 어머니 생신 기념이었어요. 날짜가 생신이랑 딱 맞지는 않았는데, 예약할 때 특별한 날이라고 적어뒀거든요.
그랬더니 호텔에서 작은 케이크랑 음료를 준비해서 깜짝 선물로 주셨습니다.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셨어요. 이런 건 예약할 때 한 줄 적는 게 다인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기념일에 여행 가시는 분들은 예약할 때 꼭 적어두세요.

한 번은 가볼 만합니다
베트남을 가성비로 다녀오려는 분들한테 여기는 확실히 비싼 선택입니다. 같은 돈이면 다른 데서 훨씬 오래 묵을 수 있어요.
그래도 저는 하얏트를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고, 리젠시 클럽 덕분에 애들이랑 리조트 안에서만 지내도 알찬 시간이 됐습니다. 밖에 안 나가도 하루가 채워졌어요.

다시 오려면 돈을 꽤 모아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히 한 번으로 만족입니다. 그래도 다녀오길 잘했다 싶은 여행이었어요.
전체 일정이랑 경비는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 다낭·호이안 7박 8일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