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마블마운틴을 보고 쉬지도 않고 바로 손짜반도로 갔어요. 반도에서 보는 다낭 풍경이 예쁘다는 얘기를 듣고 그랩에 올라탔습니다.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기대만큼은 아니었어요. 왜 그랬는지, 다시 간다면 뭘 바꿀지 적어볼게요. 그리고 이날 알게 된 그랩 활용법 두 가지가 정말 유용했는데 그것도 같이 정리했습니다.


마블마운틴에서 린응사까지, 그랩으로
마블마운틴에서 린응사까지 그랩으로 바로 갔어요.
- 요금 · 약 26만 4천 동
- 소요 시간 · 40분 정도
여기서 팁이 하나 있어요. 저희는 “린응 아이스크림 가게 앞”이라는 곳에서 내렸습니다. 해수관음상 전망 포인트랑 가까운 자리예요.
여기서 내리면 오르막으로 50m만 걸으면 됩니다.
그랩 출발시 목적지를 ‘린응사’만 찍는 것보다 “린응 아이스크림 가게 앞” 에서 내리면 린응사 입구까지 최소 100 미터는 가까워져요. 애 데리고 다닐 때는 이 차이도 정말 크더라고요. 정문 쪽에 내리면 훨씬 많이 걸어야 하니 참고하세요.
그랩 활용법 두 가지 (이거 알아두면 편해요)
1. 내 위치를 사진 찍어서 올릴 수 있어요
린응사에서 나올 때 택시들이 여기저기 잔뜩 서 있었어요. 내가 부른 그랩 기사님을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 좀 불안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건데, 그랩 앱에서 지금 서 있는 자리를 사진으로 찍어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기사님이 정확히 어디로 와야 하는지 알고 바로 찾아와요.
메시지도 한국어로 써도 자동 번역이 돼서 소통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어 못해도 괜찮아요.
2. 가는 도중에 목적지를 바꿀 수 있어요
이건 정말 몰랐던 기능이에요.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해산물 식당에 들르고 싶어졌어요. 출발한 지 1분쯤 됐을 때 기사님한테 목적지를 바꿔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앱에서 변경 요청을 넣으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기존 예약 화면을 열어보니 정말 목적지를 다시 입력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달리는 도중에 목적지를 한 번 바꿨어요. 여행 다니다 보면 계획이 즉흥적으로 바뀔 때가 있는데 이걸 알아두니 훨씬 편했습니다.
3. 짧게 볼 곳이면 왕복을 부탁해보세요
저희는 늘 편도로만 그랩을 불렀는데, 이날은 그게 좀 아쉬웠어요.
린응사처럼 30분 안에 다 보고 나올 곳이라면, 기사님한테 기다렸다가 다시 태워달라고 부탁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돈은 조금 더 들겠지만 돌아갈 차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어요.
솔직한 후기 — 왜 아쉬웠나
이제 솔직한 얘기를 해볼게요. 결론부터 말하면 기대에는 좀 못 미쳤습니다.
이유가 두 가지였어요. 첫째, 날이 너무 더웠습니다. 오래 구경할 수가 없었어요. 둘째, 린응사가 생각만큼 웅장하지 않았어요.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규모가 작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날 습하고 흐린 날씨였어요. 반도에서 보이는 풍경이 이 장소의 핵심인데, 뿌예서 제대로 못 봤습니다.
다만 67m 높이의 해수관음상은 확실히 압도적이었어요. 이건 인정합니다. 문제는 오전에 마블마운틴에서 이미 체력을 다 써서 그 웅장함을 제대로 느낄 여유가 없었다는 거예요. 그게 제일 아쉽습니다.
결국 30분쯤 둘러보고 내려왔어요.
그래도 좋았던 것들
탁 트인 전망은 확실히 시원했어요. 해수관음상 근처에 산책할 수 있는 공원도 있어서 천천히 걷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원숭이도 볼 수 있대요. 저희는 금방 나오는 바람에 못 봤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좀 더 머물러보세요.
주말 오전에만 볼 수 있는 것
이건 예상 못 했던 수확이에요. 저희가 주말 오전 11시쯤 갔는데, 마침 스님들이 독경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광지로만 생각했던 곳이 실제로 살아 있는 사찰이라는 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어요. 시간을 맞출 수 있으면 주말 오전을 노려보세요.

다시 간다면 이렇게 하겠어요
체력을 남겨두고 가겠습니다. 마블마운틴을 오전에 돌고 곧바로 온 게 실수였어요. 이날 하루에 두 군데를 다 넣은 게 무리였습니다.
그리고 날씨 좋은 날을 골라서 가겠습니다. 손짜반도는 반도라서 다낭 미케비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에요. 그게 여기 오는 이유인데 흐린 날씨 때문에 제대로 못 본 게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참고로 불상 자체만 놓고 보면 바나힐에 있는 불상이 더 정교하고 인상적이었어요. 손짜반도는 불상보다 전망을 보러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날씨가 관건이에요.
전체 일정이랑 경비는 따로 정리해뒀습니다. → 다낭·호이안 7박 8일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