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다낭이랑 호이안을 7박 8일로 다녀왔어요. 3월 29일 출발, 4월 5일 귀국. 어른 셋에 아이들까지 다섯 명이 움직였고 숙소는 네 번 옮겼습니다.
여행 준비하면서 제일 답답했던 게 돈 이야기였어요. 숙소 사진이랑 후기는 널렸는데 정작 하루에 얼마 쓰는지, 애 데리고 가면 뭐가 달라지는지는 잘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쓴 돈을 다 적었습니다. 커피 한 잔까지요. 총 786만 원 나왔어요.
일정은 이렇게 돌았어요
- 1일차 · 밤에 다낭 도착, 패스트트랙 타고 윙크 호텔로
- 2일차 · 바나힐, 골든브리지. 산 위 머큐어에서 1박
- 3~5일차 · 호이안. 빈펄 남호이안에서 3박
- 6~8일차 · 다시 다낭, 하얏트 리젠시 2박. 마지막 날 한시장이랑 롯데마트
다낭이랑 호이안이 차로 40분쯤 걸려요. 한 군데 잡아놓고 매일 왔다 갔다 하려니 그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어른만 있으면 상관없는데 애들은 차에 오래 앉아 있는 것만으로 지쳐버려서요. 그래서 아예 지역별로 숙소를 나눴습니다.
숙소 네 군데, 짐 싸는 거 안 힘들었냐고요?
주변에서 제일 많이 물어본 게 이거였어요. 솔직히 좀 번거롭긴 했는데,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네 군데가 각자 하는 역할이 달라서 후회는 없습니다.
| 날짜 | 지역 / 숙소 | 금액 | 체크인 / 체크아웃 | 룸타입 외 |
|---|---|---|---|---|
| 3/29 | 다낭 · 윙크 호텔 센터 (1박) | 총 19만 원 | 시간 제한 없음 체크인 부터 24시간 Stay 가능 | (2 room) Corner Queen Room with River View 조식 포함 |
| 3/30 | 바나힐 · 머큐어 프렌치빌리지 | 총 40만 원 | 14:00~16:30 / 10:30 | 패밀리 스위트 1실 조식 포함 |
| 3/31~4/2 | 호이안 · 빈펄 리조트 앤 골프 남호이안 | 총 207만원 (3BR 빌라 업그레이드 30만원 포함) | 14:00 / 12:00 | 뷔페식 아침/ 저녁 추가 무제한 VinWonders 티켓 호텔 크레딧 500,000 VND/객실/1박당 |
| 4/3~4/5 | 다낭 · 하얏트 리젠시 다낭 | 총 204만 원 | 15:00 / 11:00 | 트윈배드 오션뷰 2룸 (+리젠시 클럽) |
윙크 호텔 — 첫날 하루만
첫날은 20만 원짜리 시내 호텔로 잡았어요. 밤늦게 떨어지는 비행기라 좋은 데 잡아봤자 수영장 한 번 못 가고 나오거든요. 여기 고른 결정적인 이유는 체크아웃 시간 제한이 없다는 거였어요. 비행기에서 시달린 애들 다음 날 아침에 늦게까지 재울 수 있었습니다. 첫날 숙소는 그냥 위치랑 가격만 보고 고르세요.
머큐어 바나힐 — 산 위에서 자보기
대신 체크인이 오후 2시부터 4시 반 사이로 딱 정해져 있어요. 케이블카 타는 시간을 여기 맞춰야 해서 그날 일정은 좀 빡빡했습니다.
바나힐은 보통 당일치기로 다녀오죠. 저희는 위에서 하룻밤 잤어요. 40만 원이 아깝지 않았던 건 해 지고 나서의 바나힐 풍경 때문입니다.
낮에는 골든브리지에 사람이 바글바글한데 저녁 되면 당일 관광객이 다 내려가요.
그때부터는 온전한 여유를 만끽할수 있었어요.
빈펄 남호이안 — 여기서 3박
3박에 167만 원. 이번 여행에서 제일 오래 있었던 곳이에요. 리조트 안에 동물 먹이주기도 있고 게임장도 있어서 하루는 아예 밖에 안 나가고 그 안에서만 놀았어요. 애들 데리고 다니다 보면 이런 날이 하나는 있어야 어른도 숨을 쉽니다.
하나 팁이라면, 예약 조건에 따라 리조트 크레딧이 붙어요. 저희는 이걸로 마사지랑 An 레스토랑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안 쓰면 그냥 날아가니까 체크인할 때 얼마 있는지 꼭 물어보세요.
하얏트 리젠시 — 마지막엔 그냥 쉬기
2박에 204만 원으로 제일 비쌌어요. 좋은 숙소를 일부러 맨 뒤에 뒀습니다. 앞에서 이동하고 구경하느라 체력을 다 쓰고 나면 마지막엔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거든요. 리젠시 클럽 라운지를 쓸 수 있어서 마지막 날 체크아웃하고 공항 갈 때까지 거기서 버텼어요.
리젠시 클럽 조식은 메뉴는 단촐하지만 퀄리티가 좋았고, 실내 수영장은 수질이 안 좋고, 바로 앞 해변은 낮은 수심과 모래사장이 있어 좋았어요!
그래서 총경비, 어디에 썼냐면
8일 동안 쓴 금액을 다 적었어요.
먼저 말씀드릴 게, 여기에 항공권 값은 안 들어가 있어요. 표에 있는 항공 관련은 유류할증료 60만 원이랑 좌석 지정비 18만 원뿐입니다. 항공권 따로 사시는 분들은 그만큼 더하셔야 해요.
보시면 숙소가 절반이 넘어요. 좀 과한가 싶기도 한데, 애들이랑 다니면 숙소가 잠만 자는 데가 아니라 하루의 반을 보내는 곳이라서요.
여기서 줄이면 일정이 그만큼 빡빡해집니다.
반대로 식비는 생각보다 안 나왔어요.
현지 식당이 워낙 싸기도 하고 리조트 크레딧을 사용한 식사도 있어서요.
| 날짜 | 항목 | 분류 | 원화 | 현지 결제 (동) | 메모 |
|---|---|---|---|---|---|
| 1일차 | 윙크 호텔 1박 | 숙박 | 190,000 | – | |
| 쌀국수 3그릇 | 식비 | 12,000 | 200,000 | ||
| 패스트트랙 4인 | 교통·서비스 | 120,000 | – | ||
| 공항 택시 픽업 | 교통·서비스 | 20,000 | – | ||
| 2일차 | 한시장 쇼핑 | 쇼핑 | 180,000 | 3,000,000 | 수영복 5, 크록스 5, 커플티 5 |
| 바나힐 입장료 | 관광 | 280,000 | – | 68,000원 × 4명 | |
| 에그커피 4잔 | 카페·간식 | 18,000 | – | ||
| 바나힐 점심 | 식비 | 70,000 | 1,200,000 | 밥 2, 국수 2, 코코넛 아이스크림 2 | |
| 저녁 | 식비 | 120,000 | 2,000,000 | 랍스터 라면 1, 볶음밥 2, 국수 2, 주스 4 | |
| 알파인 코스터 | 관광 | 50,000 | 800,000 | 애들 3번 + 할머니 + 남편 | |
| 기념사진 | 관광 | 30,000 | – | ||
| 바나힐 호텔 1박 | 숙박 | 400,000 | – | ||
| 3~6일차 | 빈펄 리조트 3박 | 숙박 | 2,070,000 | – | |
| 리조트 마사지 | 마사지·스파 | 120,000 | – | 1명분, 나머지 1명은 크레딧 | |
| An 레스토랑 | 식비 | 80,000 | 1,500,000 | 크레딧 결제 | |
| 기념품 | 쇼핑 | 80,000 | – | 5개, 5만+3만 | |
| 게임장·음료 | 관광 | 40,000 | 600,000 | ||
| 동물 먹이주기 | 관광 | 40,000 | 600,000 | 15만 동 × 4 | |
| 호이안 올드타운 점심 | 식비 | 20,000 | 400,000 | ||
| 올드타운 마사지 | 마사지·스파 | 60,000 | – | 어른 + 아이 | |
| 소원배 (등불) | 관광 | 20,000 | 300,000 | ||
| 올드타운 카페 | 카페·간식 | 20,000 | 400,000 | ||
| 씨클로 | 관광 | 47,000 | 900,000 | 어른1, 아이2 | |
| 7일차 | 하얏트 리젠시 2박 | 숙박 | 2,000,000 | – | 별도 $206 |
| Dep Hoi An 식사 | 식비 | 310,000 | – | ||
| 마사지 | 마사지·스파 | 70,000 | 1,300,000 | ||
| 마사지 | 마사지·스파 | 60,000 | – | ||
| 8일차 | 한시장 쇼핑 | 쇼핑 | 250,000 | 4,500,000 | 350만 + 100만 동 |
| 롯데마트 | 쇼핑 | 100,000 | 1,800,000 | ||
| 마사지 | 마사지·스파 | 140,000 | 2,400,000 | 어른 3 + 아이 | |
| 한시장 식사 | 식비 | 80,000 | 1,500,000 | ||
| 공통 | 택시 (전체) | 교통·서비스 | 400,000 | – | |
| 유류할증료 | 항공 | 600,000 | – | 마일리지 항공권 이용 (5인 유류할증료만 지출) | |
| 좌석 지정 | 항공 | 180,000 | – | 맨앞 Extra Leg 2석 12만원 앞자리 좌석 2석 6만원 | |
| 합계 | 8,177,000 | ||||
가기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패스트트랙. 4명에 12만 원 냈어요. 적은 돈은 아닌데 밤늦게 도착해서 입국 심사 줄에 애 데리고 서 있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냥 내는 게 낫습니다. 낮 비행기면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고요.
이동은 그랩. 8일 동안 택시비 총 40만 원 나왔어요. 다낭이랑 호이안 왔다 갔다 한 걸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랩은 목적지 말로 설명 안 해도 되고 요금이 미리 정해져서 흥정할 일이 없어요. 대신 카시트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바나힐은 무조건 아침. 입장료가 1인 68,000원이라 4명에 28만 원 들었어요. 골든브리지는 오전 늦게부터 사람이 몰리기 시작하니까 케이블카 첫차 근처로 올라가세요. 알파인 코스터는 따로 돈 내는데 애들이 세 번 탔어요. 5만 원으로 그렇게 오래 논 게 없습니다.
물놀이 용품은 한시장에서. 둘째 날 한시장에서 수영복이랑 크록스, 가족 커플티를 샀는데 다섯 명 몫이 18만 원이었어요. 한국에서 챙겨 가면 짐만 되니까 초반에 현지에서 사는 게 낫더라고요. 마지막 날에 또 가서 선물용으로 25만 원 더 썼습니다.
마사지 예산은 넉넉히. 여행 내내 마사지에 45만 원 썼어요. 처음엔 이렇게까지 받을 줄 몰랐는데 하루 종일 걷고 들어오면 어른들이 먼저 찾게 되더라고요. 애들도 같이 받을 수 있는 데가 많으니까 예산 잡을 때 이 항목 빼놓지 마세요.
다시 간다면
다낭은 애들 데리고 가기에 참 편한 데였어요. 비행 시간 짧고, 리조트 수준에 비해 물가 싸고, 바다랑 산이랑 시내가 다 가깝고요. 무엇보다 애가 지쳤을 때 그랩으로 가까운 숙소를 빨리 갈수 있다는것도 좋았습니다.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는 선에서 답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