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빈펄 리조트 남호이안에서 3박 했어요. 어른 셋에 아이 둘, 다섯 명이었습니다.
원래는 제일 싼 디럭스 룸 두 개를 잡았는데 현장에서 금액을 추가하고, 풀빌라로 업그레이드했어요
결과적으로 3베드룸 오션뷰 빌라(2룸만 Open) 에 묵게 됐습니다. 그 과정이랑 3박 동안 겪은 걸 다 적어볼게요. 좋았던 것도 있고 아쉬웠던 것도 있습니다.
예약 내용과 최종 금액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했고, 최종적으로 3박에 206만 원 들었습니다. 기본 요금이 167만 원이었고 현장 업그레이드 비용이 39만 원(3박에 약 260달러)이었어요.
금액에 포함된 건 이렇습니다.
- 조식·석식 뷔페 3일치
- 빈원더스 3일 입장 (조건 충족 시 무제한)
- 리조트 크레딧 1박당 객실 하나에 50만 동
- 공항 셔틀버스
- 스파 20% 할인, 식음료 15% 할인(주류 제외), 골프 20% 할인
체크인은 오후 2시, 체크아웃은 낮 12시입니다.
현장 업그레이드로 오션뷰를 받았어요
처음엔 제일 저렴한 디럭스 룸으로 두 개를 잡았어요. 다섯 명이니까요.
그런데 도착해보니 애들이 개인 수영장이 있는 빌라를 너무 원하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 3박에 260달러를 더 내고 풀빌라로 옮겼습니다.
여기서 운이 좋았어요. 저희가 원했던 2베드룸 빌라가 만실이었거든요. 그래서 3베드룸으로 올려줬습니다. 방 하나는 잠가둬서 실질적으로는 2베드룸처럼 썼지만요.
결정적인 차이는 뷰였습니다. 2베드룸은 가든뷰, 3베드룸은 오션뷰예요. 원래대로였으면 정원을 봤을 텐데 바다를 보게 된 거죠. 3베드룸은 정상 가격이면 훨씬 비싼 방이라 이번 업그레이드는 꽤 남는 장사였습니다.
방 배치 — 계단 때문에 1층+ 2층 마스터룸을 골랐어요
3베드룸 빌라 구조는 이랬습니다.
- 1층 · 메인 룸(킹베드) + 거실 + 개인 수영장
- 2층 · 마스터 룸(킹베드) + 트윈 룸
방을 어떻게 쓸지 선택할 수 있었어요. 2층 방 두 개를 쓰거나, 1층이랑 2층으로 나눠 쓰거나요.
저희는 1층 킹베드 방과 2층 마스터 룸을 쓰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하나였어요. 70세 어머니와 4살 아이가 있어서요.



수영하고 나오면 발이 젖잖아요. 그 상태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아무래도 불안했습니다. 특히 4살짜리가 뛰어다니면 더요.
결과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1층 킹베드가 예상보다 훨씬 커서 어른과 아이 셋이 같이 자도 넉넉했습니다. 낮에는 어차피 다들 1층 거실이랑 수영장에서 지내고 잘 때만 2층에 올라갔으니, 계단 쓸 일 자체가 줄었고요.
아래 사진이 2층 마스터룸입니다. 저희는 2룸을 예약했기 때문에 2층에 트윈룸은 잠궈 두시더라고요.
2층 트윈룸이 더 넓다고 그 방을 하겠냐고 물어보셨는데, 화장실이 없다고 하시길래 마스터룸을 선택했습니다. 이것도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화장실 때문에 1층을 오가면 불편하니까요~

어르신이나 어린아이 데려가시는 분들은 방 배치를 물어볼 때 이 부분을 꼭 고려하세요.
버기 서비스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저희 빌라는 8511호였는데, 로비까지 걸어가기엔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밥 먹으러 갈 때마다 버기를 불렀어요.
이게 무료입니다. 그리고 식사 시간대처럼 사람 몰릴 때도 10~15분 안에는 왔어요. 로비까지 타고 가는 시간은 2분도 안 걸립니다.
리조트가 넓으면 이동이 스트레스인데 여기는 그게 없었어요. 애들도 버기 타는 걸 놀이처럼 좋아했고요.
조식과 석식 — 3일 내내 뷔페인데 안 질렸어요
솔직히 3일 연속 같은 뷔페면 질릴 줄 알았어요. 그런데 메뉴가 매일 바뀌더라고요. 결과적으로 세 끼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쌀국수가 날마다 달랐어요. 닭고기 육수였다가 토마토 베이스였다가 하는 식으로요. 반미, 계란 프라이, 요거트와 과일, 푸딩도 있었습니다.
애들 데려가시는 분들한테 중요한 건데, 고수를 못 먹는 아이도 먹을 게 충분했어요. 저희 4살짜리가 아침마다 잘 먹었습니다. 베트남 음식 못 먹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요.
어른들한테는 커피가 좋았습니다. 즉석에서 내려주는데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어요. 설탕 넣고 거품 올린 블랙커피랑 연유 커피 둘 다 있었습니다.
석식
메인 요리가 꽤 잘 나왔어요. 해산물로는 훈제 연어, 도미, 농어 스테이크가 있었고 고기는 그릴 치킨, 애저 통구이, 양념 소고기가 나왔습니다. 쌀국수는 항상 있었고요. 과일은 용과, 사과, 잭프룻 칩 같은 게 나왔어요.
음료는 포함이 아닙니다. 한 잔에 10만 동 정도 해요. 저희는 대부분 음료를 시켰고 현지 맥주도 한 번 마셔봤습니다.
여기서 꼭 드셔보시라고 하고 싶은 게 코코넛 젤라또예요. 저녁에만 나옵니다. 조식에는 없어요. 이거 하나 때문에라도 저녁을 챙겨 먹을 만했습니다.
스파와 크레딧 사용 — 여기 주의하세요
객실 두 개에 3박이었으니 크레딧이 총 300만 동 들어왔습니다. 적은 돈이 아니라 잘 써야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게 있습니다. 모든 스파 메뉴에 크레딧을 쓸 수 있는 게 아니에요.
- 아로마 마사지 90분 (190만 동) → 크레딧 사용 가능
- 타이 마사지 90분 (210만 동) → 크레딧 사용 불가, 대신 20% 할인
같은 90분 마사지인데 결제 방식이 달랐어요. 예약하실 때 어떤 메뉴에 크레딧이 되는지 먼저 물어보세요.
스파 공간 자체는 예뻤습니다. 꽃으로 장식되어 있고 창밖 뷰도 좋았어요. 다만 솔직히 말하면 마사지 실력은 호이안 올드타운의 저렴한 곳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분위기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도 한 번만 받고 말았습니다.
남은 크레딧은 로비에 있는 An 레스토랑에서 다 썼어요. 결과적으로 크레딧은 한 푼도 안 남기고 다 사용했습니다. 안 쓰면 사라지니까 마지막 날 전에 잔액을 꼭 확인하세요.
아쉬웠던 점 두 가지
침대에 작은 벌레가 있었어요
솔직하게 적을게요. 침대에서 흰개미처럼 생긴 아주 작은 흰 벌레가 가끔 보였습니다. 컨시어지에 얘기했는데 뾰족한 해결책을 주지는 않았어요.

다만 물리거나 알레르기가 생기지는 않았고, 문을 닫아두면 실내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도마뱀 정도가 보였는데 이건 동남아 리조트에서 흔한 일이고요.
전반적인 청결도는 괜찮았어요. 다만 벌레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알고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호이안 올드타운이 멀어요
이게 제일 큰 단점입니다. 택시로 50분 걸려요. 왕복하면 두 시간에 가깝죠.
올드타운을 여러 번 가실 계획이라면 이 리조트는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저희는 리조트 안에서 노는 걸 중심으로 잡고 올드타운은 한 번만 다녀오는 일정이라 괜찮았어요.
그래서 가성비는 어땠나
1박에 약 70만 원 꼴이었는데, 여기에 다섯 명 식사(조식+석식)와 개인 수영장 빌라, 그리고 테마파크 입장이 다 들어 있습니다.
비교를 해보면 감이 오실 거예요. 같은 여행에서 묵었던 하얏트 리젠시 다낭은 1박/ 2베드룸 오션뷰에 조식만 포함이었고 100만 원 정도였는데,이었습니다. 저녁은 따로 사 먹어야 했고 테마파크도 없었죠.
물론 하얏트는 위치나 서비스가 다르니 단순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애들 데리고 다니는 가족한테는 빈펄 쪽이 확실히 남는 구성이었어요.
예약 팁 하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실 거면 월과 일 숫자가 같은 날(3월 3일, 4월 4일 같은)을 노려보세요. 이 시기에 프로모션이 자주 붙습니다. 빈원더스 무제한이나 리조트 크레딧 같은 혜택이 이때 나와요.
이 부분은 따로 정리한 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빈펄 남호이안 공식홈 예약 팁
정리하면, 애들 있는 가족한테는 추천합니다. 개인 수영장에 테마파크 무제한까지 붙는 조합이 흔치 않아요. 밥도 잘 나오고 버기 덕분에 이동도 편했고요.
대신 올드타운을 자주 오갈 생각이시라면 다른 곳을 알아보시는 게 낫습니다. 50분은 생각보다 길어요.
호텔 기본 정보표가 있어 첨부하니 아래 이미지를 참고 하세요
다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